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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골집이야기, 숭실대 파동추야

나의 단골집이야기, 숭실대 파동추야

 

 

누구에게나 집같은, 어쩌면 집보다 편한 단골가게가 잇죠?

저에게도 어릴때부터 자주 다니던 단골가게가 있는데요, 집 앞 숭실대 파동추야입니다.

 

 

 

 

여기 이 가격은 제가 고등학생 때도 똑같은 가격이였어요.

변하지 않는 가격, 변하지 않는 맛.

 

처음 친구랑 같이 파동추야를 갔을 땐 전이 왜이렇게 비싸냐며 궁시렁거리면서 주머니를 털었었는데,

대학생이 되고나니 전이 비싸다는 생각도 전혀 안들고 서슴없이 제가 계산하고 나오네요.

 

고등학교 때는 몰래 막걸리 하나 시키는 것도, 심장이 쫄아서 '너가 해! 너가해!' 이렇게 서로한테 미뤘었는데

이제는 들어가자마자 '이모~ 여기 막걸리하나 주세요!'이렇게 외치니..

 

종이접기아저씨, 영맨아저씨가 말했던 것 처럼

우리가 많이 크긴 컸나봅니다.

 

 

 

 

 

 

 

돈이 없을때는 3000원 짜리 막걸리를, 돈이 좀 여유가 있을 때는 6000원짜리 동동주를 시켜서 먹는 우리들.

같은 조명아래서 예전에 우리 고등학교 시절을 안주삼아 신나게 떠들면,

일상에서 쌓이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가 되는 느낌입니다. 역시 이래서 친구와 술한잔 하는거군요~

 

 

 

 

 

주인 아주머니는 여전히 아름다우시고,

숭실대 파동추야의 전은 여전히 빠삭합니다.

'겉은 빠삭, 속은 촉촉하게!'라는 우리의 단골멘트를 기억하고 계신 아주머니.

 

한판에 아주머니의 인심이 가득! 1판가지고 4명이 배터지게 먹을 양이니.. 인심이 궁하다고 하면 섭섭합니다.

가마솥 뚜껑에 전을 담아주시고, 먹기 전에 항상 혀데일라 조심하라고 말씀해주시는 아주머니!

이 정겨운 풍경이 그리워 퇴근시간만 되면 친구들에게 연락해 파동추야로 모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오늘도 파동추야에 발도장을 찍을 것 것 같습니다.